이제 그만 하자, 기초 보타니컬 아트 :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, 아네모네

 

좌 : 줄기 채색 중, 노란 색 올리기 전 / 우 : MOSS GREEN + BISMUTH YELLOW

줄기에 Violet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발그족족한 느낌이 별로 없고 칙칙해지기만 해서 적당히 칠하다 그만 두고 적혀 있는 노란 색도 정확히 같은 색은 없어서 비슷한 몇 가지를 꺼냈다가 결국 BISMUTH YELLOW 한 가지만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. 

잎맥이 복잡해서 또 한 번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꼭 마무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쉬엄 쉬엄 색칠을 해 나갔다. 화 내지 말고 잠시 쉬어 가자. 

치우지 않아 정신 사나운 서랍장 위에 저렴이 버전 액자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해 놓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. 너무 오래 걸려서 보라색 꽃받침 조각들의 색이 바랠 정도였는데 중간에 블렌딩을 하고 손을 안 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. 

실물 사진이 없고 완성본만 보고 그리자니 답답한 마음이 여전히 있다. 이제 내 꽃을 그리고 싶지만 제대로 다 그려내지 못한 놈들이 발목을 잡는다. 잎 연습을 몇 개 더 해 봐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