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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일난다. 십 수 년 전에 사서 고이 모셔 두었던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갑자기 열어 보았다. 손잡이는 먼지가 더께 더께 앉았지만 내부에 있는 구성품들은 나름 멀쩡하다.
마지막으로 썼던 것이 언제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데, 바베큐용 집게가 두 개나 들어 있었다. 심지어 쓰지도 않은 새 것 같은 상태라서 더 궁금하다. 필요하니까 사서 넣어두었을텐데 썼을까 안썼을까 모르겠다. 내가 샀는데 도통 모르겠다.
고기 굽는 김부장 형부님이 오케이하시는 주말에 써 볼까하고 꺼냈지만 막상 들고 가서, 꺼내 쓰면 또 닦아야 하니까 안 쓰고 안 닦는 것이 나을 것 같으니 그냥 옆에 소품으로 모셔뒀다가 그대로 들고 와야겠다. 레진 공예 짐이나 이 바구니에 챙겨 나가야겠다.
주말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. 고기야 안녕, 이번주에는 못 만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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